오래된 책은 잘 관리되었는지 약간의 먼지 냄새만 날 뿐 상태가 좋았다. 적혀 있는 언어는 알 수 없었지만 넬은 그 단어 하나하나의 모양을 통째로 외우는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아예 다른 세계에 왔으니 그곳의 언어를 알 리가 전무했다. 그녀는 외우는 것 하나는 자신이 있었다. 읽다보면 규칙도 발견하고, 언젠가 제대로 뜻을 이해하게도 될 것이다. 이미 그녀의 ...
*재앙를 막아낸 후의 이야기를 가정합니다. *엘리트 스토리 업데이트 전에 구상된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반영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날조 다수 포함 *상하편으로 나뉩니다. 모두 무료공개 예정입니다. 카르티스의 고뇌와는 상관없이 시간은 흐른다. 서민들의 축제가 이어진 지 일주일, 재앙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한 각 나라의 중진들이 아발론 ...
*재앙를 막아낸 후의 이야기를 가정합니다. *엘리트 스토리 업데이트 전에 구상된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반영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날조 다수 포함 *상하편으로 나뉩니다. 모두 무료공개 예정입니다. 재앙이 끝나면 행복이 찾아올까? 적어도 겉으로는 그렇게 보였다. 무너진 건물과 돌아오지 않는 사상자들과 모두의 마음 깊숙한 곳에 절망과 공...
인데 벨제뷔트 안나옴 “세례를 받겠다고?” 에코는 가만 혼란에 빠진 상대를 지켜보았다. 어쩔 줄 몰라 곤란해하는 얼굴은 퍽 상냥한 아우라를 가지고 있었다. 에코는 그녀의 탐스러운 검은 머리카락과, 약간의 고집이 느껴지는 눈썹, 눈 아래로 그림자를 드리우는 속눈썹과 햇볕 같은 부드러운 색의 눈동자를 지켜본다. 그것은 사람 이상으로 꼭 사랑받기 위해 존재하는 ...
우.. 웃기라고 만들었습니다. 영상과 같이 보면 재밌습니다. 이제 기술을 써야 된다. 싸늘하다. 가슴에 만두가 날아와 꽂힌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젓가락은 입 보다 빠르다. 건달에게 고기만두 하나, 아귀한테는 김치만두 하나. 정마담도 김치만두 하나. 나 고기 하나. 건달에게 고기. 어차피 위장은 증거가 되지 않는다. 아귀한텐 다시 김치 만두 하나. 그리...
그것은 채워지지 않는 허기이자 사막 위의 신기루였으며 가장 달콤한 향을 풍기는 조화이다. 에코는 그런 존재다. 벨제뷔트는 에코를 처음 보았던 순간을 기억한다. 수명이 다한 세계를 집어 삼키는 벨제뷔트의 힘이 무색하게 그 인간도 짐승도 아닌 하얀 존재는 그 누구도 손대지 못하는 무저갱의 악마에 손을 댄다. 마치 벨제뷔트가 딛고 선 땅처럼 그녀는 존재한다. 사...
제네비아는 온전한 자신의 것을 사랑하였다. 그의 그런 성미를 알았다면 자비로우신 폐하는 어릴 적 무릎 위의 제네비아가 왕의 머리에 얹어진 왕관을 집어 들도록 두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겨우 걸음마를 뗀 제네비아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공주님이었고, 왕은 잠시 제 책무를 잊고 한 명의 어버이가 되어 너털웃음을 터트렸을 뿐이다. 제네비아가 손에 쥔 모든 ...
거울을 본 지가 얼마나 되었더라. 리히는 원래 얼굴을 꾸미는 것에 관심이 있는 성미는 아니었다. 씻는 것을 게을리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둥지에는 거울이 없었고, 샘물로 보는 이지러진 얼굴은 햇살에 비친 그녀의 백금발 정도나 형태를 알려 줄 뿐이었다. 리히는 얼굴을 더듬는다. 손끝으로 더듬어 보는 얼굴은 햇빛에 조금 타서 까슬하고, 어제 기름을 조...
이제 정말 갈 시간이었다. 하늘의 별을 따다 사람에게 먹여도 신이 되진 않지요. 별이란 결국 짐승이나 사람이나 무기물 따위가 신에 의해 하늘로 올라간 것이라. 아무 힘도 영혼도 없답니다. 이야기만 남지요. 신을 ●●는 생각은 할 수 없는데, 왜 신의 피가 섞인 인간은 살해당할까요. 그것은 인간의 껍질이 더 단단하기 때문이겠지요. 실체는 없이 믿음만 남은 세...
사람이 모이는 번화가는 밤이 깊도록 시끌벅적하다. 차가워지기 시작한 공기는 겨울의 초입을 알리고, 코트를 입은 사람들이 바람이 불 때마다 몸을 움추렸다. 코끝이 시린 감각에 아현은 자신도 모르게 코를 찡그렸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던 때는 겨울이던 여름이던 추운 줄도 모르고 교복 단벌로 뛰어다니곤 했는데, 어연 20년이 지난 지금 얇은 옷 두 벌을 껴입어...
소재::첫사랑 수업이 끝난다는 것이 집에 갈 수 있다는 의미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현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어제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지만 않았어도 그는 자유의 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밤늦도록 숙제대신 축구를 한 과거는 지나간 뒤였다. 밀린 수학문제는 당연히 학원 가는 시간까지 해결되지 않았고, 결국 몰래 빠져나가려는 노력에도 무색하게 아현은 뒷덜미...
망사랑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 댓글 피드백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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