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즈는 넬의 목 위에 손을 올렸다. 연인의 목은 그녀의 탐스러운 머리카락에 비해 얇고 가늘어서 그의 기준으로 겨우 반뼘을 벌렸을 뿐임에도 손 안에 전부 들어왔다. 한 쌍의 노란 눈동자가 그를 가만 올려다 본다. 눈 안에 두려움이 담겼던가? 아니다. 추호의 의심도 없이 올려다 보는 그 시선에는 애정과 신뢰가 가득하다. 항상 그의 가장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프로젝트 올림포스 참여글 입니다. 언제나 감사합니다! -> 짱짱 올림포스프로젝트! 여신은 재 냄새와 함께 귀환했다. 인간에게는 길었으나 신에게는 찰나였을 전쟁은 그녀가 어여삐 여기던 한 섬나라 왕의 꾀로 끝이 났다. 활짝 열린 성벽과 침략당한 비옥한 땅덩어리. 피로 물든 갑옷과 불타오르는 주거지 속에서, 이내 침묵이 찾았다. 사람들은 영광과 신앙...
크리스마스 특집... 이었던 것인데 백업을 까먹었습니다 ^^.... 위는 짱짱 프로젝트 올림포스 전쟁의 사 년차에는 유독 눈이 많이 내렸다. 해변가의 누런 모래를 하얗게 덮은 눈은 세찬 파도 속으로 끊임없이 쏟아져 녹아 내렸다. 마치 무너지지 않는 성벽에 부딪히는 우리 같지 않은가? 자조하며 농담을 던진 오디세우스의 말에 디오메데스는 쓴 웃음을 지으며 고개...
*공포 8100자 가량. 0. 인간의 총아여. 타인의 의지로 운명을 피하려 했으나, 자신의 의지로 운명에 맞서 노라. 그대가 진정한 인간일지니. 1. 토비우스 카푸레아스는 곱슬거리는 갈색 머리카락에 주근깨 가득한 얼굴을 가진 개구장이 남자아이이다. 그의 어머니는 신관이고 아버지는 없다. 어머니는 고위사제로, 개인적인 사생활을 함구 할 권리가 있었다. 기나긴...
눈은 어느 순간부터 그치지 않았다. 초가을에 일찍 내린 눈에, 기상청에서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가벼운 걱정과 함께 다음주는 날씨가 따뜻해질 것을 예상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진눈깨비처럼 내리던 눈은 그 다음주에 함박눈이 되더니, 어느 시점 부터는 그칠 줄을 몰랐다. 세상의 멸망이었다. 혼란은 길었다. 눈은 1년만에 그쳤지만 온도는 계속 내려갔고, 때때로 더...
^^.. 12시가.. 넘었네요.. 쳇 이튿날 드레닌과 엘더우즈는 아침 일찍 집 앞에 와글와글 모인 마을 사람들에게 결혼 축하를 받아야 했다. 워낙 조용한 시골 마을이라 작은 경사 하나하나가 축제의 기회였다. 두 사람의 의견과 상관없이 간단히 치루려고 했던 결혼식은 친절하고 조금은 쓸데 없는 오지랖과 함께 마구마구 규모가 불어났다. 처음에는 이것저것 사양하던...
망사랑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 댓글 피드백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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