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당신은 이제 스스로 빛을 낼 줄 안다. 그러니 난 더이상 그대와 같은 이들을 미워하지 않을 거야. 쟤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고, 쟤는 바다에 빠져 죽을 뻔한 나야. 쟤는 복어요리자격증을 땄고 쟤는 자전거를 탈 줄 몰라. 쟤는 어제 2미터 관 안에 들어갔어. 우리는 너를 좋아해. 너는 혹여 내게 생채기 하나라도 날까,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천을 가져...
동백_ 문정희 지상에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뜨거운 술에 붉은 독약 타서 마시고 천 길 절벽 위로 뛰어내리는 사랑 가장 눈부신 꽃은 가장 눈부신 소멸의 다른 이름이라. 돌덩이는 거기에 그대로 있었다. 한니발은 세월의 풍파에 이끼 가득한 그 바위에 머리를 기댄다. 아는 바위던가? 그는 모른다. 흘러간 시간은 그의 발에 채인 돌맹이 만큼이나 의미가 없었다....
넬은 고요 속에서 깨어났다. 귓가에 닿는 것이 없는 상태의 어둠은 언제나 그녀의 기억 가장 깊은 곳을 건드리곤 했다. 이곳은 그 때의 ‘그곳’인가? 그러나 잠시 숨을 들이쉬고, 내쉬다 보면 그저 눈을 감고 있었을 뿐이라는 걸 알게 된다. 언제 잠이 들었던가? 그녀는 천천히 시간을 더듬어 나아간다. 천천히 감각을 깨어낸다. 등에 닿는 것은 부드럽지 않으니 침...
이 세계관의 저작권은 cappuc_2841 에게 있습니다. 저는 미친집착광공불륜외사랑망한사랑백합을 보고 싶다는 음습한 마음으로 이 자캐동맹에 참여했고 그러므로 빻은 취향 주의해 주십쇼 위에도 적혀 있지만 백합위주임 ##Warnning- 불륜/가스라이팅/사망/신체절단/자살/정신병미화## 아테라 라이 아테라 아테라 이집트 에유 아마 미이라 보고 만든듯 파라오가...
클라우디아와 어린 딸 아테나랑 라이 몸집차이 아가씨 친구 리퀘로 그린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에바(켸나) 언니가 나 밟아줬음 좋겠다. 넷플릭스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올라온 기념으로 한동안 내 프사였던 검댕친구 나이트호크 시절의 드레닌 전생 현생 통틀어 뱃살 처음 생긴 리히 "키우시는 여우가 살이 너무 찌셨습니다." "그럴리 없소." 마이 선샤인 해포 자캐 ...
파리의 아침은 늦게 찾아온다. 나무 한 그루 찾아보기 힘든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틈에는 기상을 알릴 새 한 마리 날아들지 않는다. 그나마 오는 작고 어리석은 몇몇의 작은 개체는 하수구 아래 눈을 밝히는 고양이의 한 입거리 간식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중천에 뜬 해가 손길이 닿지않는 지하는 오죽할까. 새벽녘 해가 낮게 자리잡았을 때 이불을 잡아 ...
처음 느껴진 감각은 촉각으로, 그녀는 온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기분이 들었다. 추워서 참을 수가 없었다. 눈을 감고 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조차 오래거렸다. 온 시야가 암전되어 있는 데도 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있다는 착각을 주었다. 우웅 거리는 귓가에 누군가가 왁왁 소리를 지르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녀는 가누어지지 않는 팔을 뻗으려 안간힘을 썼다. 마침...
어느 무렵에 데메테르의 비옥한 농지와 헤르메스의 황금도로를 가르는 숲 속으로 들어가서, 지은 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엉성하게 진흙과 나무로 지어 언제든 무너질 준비가 된 것 같은 움막으로 찾아가면, 집(집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앞의 시냇물에 다리를 모으고 앉은 한 미상의 여인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을 하나로 땋아 묶고, 맨 몸에 ...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구름이 흐린 하늘을 뱀 마냥 구불구불하게 기어다녔다. 차가운 빗방울이 하나 둘 녹푸른 장미정원의 잎사귀를 적셨다. 그 미로 같은 길을 따라 라이가 걷고 있었다. 그녀가 이 장미향 자욱한 덤불 속을 거니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앞서가는 그녀의 뒤를 따라 걷는 인영은 흔히 그녀의 곁을 지키는 호위시녀 리오나도, 전령 나타샤도...
포는 라이가 글을 쓰는 것 외의 다른 노동을 하는 것을 처음 보았을 것이다. 그녀는 포의 손에 실타래를 쥐어 주고는 그 앞에서 천을 지었다. 호두나무로 된 베틀은 낡은 이음새에 좋은 기름을 먹여 소리가 거의 나지 않았다. 제법 무거운 발판에 몸무게를 싣고, 라이는 부지런하게 북을 늘린다. 포는 실이 엉키지 않게 쥐고서, 홀린 양 라이가 늘려나가는 거칠고 흰...
1. 그 감정은 여름에 내리는 비처럼 찾아왔다. 그것은 후덥지근하였으나 타오르지는 않았다. 어느샌가 그쳤다가도 또 축축히 옷깃을 적시곤 했다. 리히는 물이 스며든 꼴을 보며 생각에 잠기곤 했다. 이 감정은 대체 무엇인가. 그는 기본적으로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성정이었고, 어떠한 것을 성급히 결론내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그의 성향을 고려해도 이 감정은 꽤...
아무리 사이가 나쁜 신이라도 부득이하게 얼굴을 마주봐야 하는 곳은 총 2곳이 있다. 하나는 100여년에 한 번 열리는 신 총회. 안 오면 투표권이 보장이 안 되는 것 정도의 벌이 있는 12주신 회의와 달리 강, 숲, 심지어 잡물의 신 등 신과 데미갓 까지는 무조건 필수 참석인 총회로, 연속 불참 시 넥타르를 보급하지 않기 때문에 모임이라면 질색하는 신들도 ...
망사랑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 댓글 피드백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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